
뉴스의 포성이 내 보금자리를 뒤흔들 때
최근 이란 전쟁으로 마음도 아프고 복잡한 세상이 더 혼란스러운 느낌입니다.
뉴스 속의 포성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담론인 전쟁과 안보이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방산업(방위산업, 군위산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 이 글을 작성합니다.
지난 30년간 우리는 ‘평화의 배당금’을 누려왔습니다.
각국이 국방비를 줄여 복지에 쓰고, 싼값에 에너지를 수입하던 시대였죠.
하지만 이제 그 시대가 끝났습니다.
트럼프 2.0 정부는 우방국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돈을 더 내라(GDP 대비 3~5%)”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각국이 복지 예산을 깎아 무기를 사기 시작하면, 시중 금리는 오르고 물가는 요동치게 되는데 단순 주가뿐만 아니라 나의 경제적 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즉, 방위산업을 공부하는 것은 원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듯이 거시 경제의 새로운 상수로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방위산업, 군수산업의 정의
국가 방위를 위해 군수품(총기, 전차, 전투기, 군사 위성, 통신 장비 등)을 생산하는 산업입니다.
특징 1) 공급 후행, 수요 규모에 근거하여 결정
수요자가 ‘국가’뿐이기에, 당시의 국제 정세와 국방 예산 계획이 확정되어야만 물건을 만듭니다.
즉,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곧 미래의 확정된 실적입니다.
2026년 현재 전 세계적인 위기가 커질수록 이 산업의 실적 가시성은 역설적으로 가장 높아집니다.
- 공급 후행 : 수요자가 국가로, 당시 정세와 국방예산 및 계획에 기초하여 도입 무기 체계의 종류와 물량 결정됨.
- 수동적 생산 : 방산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생산력 확대 및 재고 확보는 후순위.
- 수주 계약 체결이 곧 실적 : 산업의 발전은 곧 국가적 위기가 커질 때 극대화, 공개적인 입찰 등 치열한 수주계약과 관련.
전통적 방위산업 주도국(미국, 영국, 독일)은 규모의 경제로 매출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고 2015년부터 중국 산업 부상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징 2) 과점 시장
- 높은 진입장벽 : 대부분의 방위업체들은 육상, 해상, 항공, 유도무기 등 한 가지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룸.
- 경쟁자들과 상호의존적 : 경쟁업체들과의 품질전략, 가격전략에 따라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자 입찰 전략이 수정되는 경우가 잦음.
2026년 한국 국방비 구성으로 살펴보기
2026년 발표된 국방비 예산은 총 약 66조 3천억원으로 전력운영비 약 46조(약 70%) + 방위력개선비 약 20조(약 3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전력운영비 : 부대의 임무수행을 위해 편제 상의 인력, 장비, 물자, 시설 등 현존 전력을 유지하는 비용
- 방위력 개선비 : 신규전력 확보를 위한 무기 구입 및 개발 비용
- 무기체계 : 유도무기, 항공기, 함정 등 전장에서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한 무기와 이에 필요한 장비, 부품, 시설, 소프트웨어 등 제반요소 통합한 것


기획예산처
보도자료 2026년 국방예산 정부안https://xn--2026-y24rx2w.kr/press013/?bmode=view&idx=167607697
방위산업의 수익 종류
- 정부수주
각국의 방위예산에서 배정되어 무기 체계 및 방어 시스템 개발 및 생산 - 장기 계약 및 유지 보수
무기 시스템은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여 안정적인 고정 수입원 - 해외 수출
국제 협력 및 합작 투자를 통한 시장 확대 - 기술개발 및 이전
첨단 기술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라이센스 수익 및 기술 이전 수익 발생
방위산업 시장의 분류
다양한 기술과 제조업이 얽혀있기에 방위산업은 그 산업군을 명료하게 나누기 어려운 케이스였습니다.
조사기관, 국가, 분석방법마다 상이하나 제가 살펴본 자료로는 크게 4가지 시장으로 구분 가능했습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OEM 시장과 MRO 시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OEM 시장 (완제품 납품 시장)
- 항공우주, 국방, 상업용 운송 시장을 위한 항공기 및 트럭 등을 생산하는 OEM과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구성요소들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최종 고객은 군대, 정부기관, 국가 안보 관련 기관 등이 해당되고 OEM이 생산하는 무기 체계, 방어 시스템 및 관련 부품의 구성품들을 유관업체들이 개발하여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합니다.

MRO 시장
무기체계는 초기 도입 후 다른 체계로 변경이 어렵고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운용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운영(maintenance), 보수(repair), 정비(overhaul) 산업 즉 MRO시장이 형성됩니다.
운용 기간 동안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구입보다 크기 때문에 방산업체의 경우 군비 경쟁이 완화되어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인 것이지요.
특히 군함, 군용기는 다량의 무기체계가 탑재되고 수많은 부품이 소요되어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할당되기도 합니다.

전세계적 정치적 불안정성
세계 안보 환경이 악화되면서 각국이 타국의 지원에 의존할 수 없으므로 자체 방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무기 장비와 군수물자의 생산 및 개발과 관련된 산업은 국방예산 내에서 거래되므로 업계 실적과 직결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방비 확대를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자원을 해외 투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하고 있고 각국과의 관계를 거래적 동맹으로 재편하려는 입장이며 현재처럼 불복 시 무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등 더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GDP 상승 및 글로벌 정세
미국, 중국, 유럽을 살펴보자면 국방비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 미국 : 글로벌 국방비의 40% 수준을 국방비로 지출.
- 중국의 추적하는 도전
- 러시아의 군사위협
- 북한/이란 등 극단주의 집단 경계

1993년부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국 방산업체의 효율성 향상, 내수시장 내 경쟁 완화 등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 정책을 펼쳤고
1990년대 약 51개사였던 공급업체가 현재 5개사, 부품생산업체는 5만5천여개로 축소되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방위산업은 자체 생산 역량이 줄고 하청을 포함한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생산구조를 갖게 되어 소수의 공급업체에 의한 미국의 제조역량 저하로 인해 무기 생산 지연사태가 벌어졌었다고 합니다.
이후 안정적인 방산물자 공급 확보를 위해 자체 제조시설 확대에도 나서 기계 수요가 상승하고 있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함.일시적으로 발생한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자 단기적으로 수입을 늘리고 자체 생산으로 역량을 매꾸는 중으로 보입니다.
- 중국 : 글로벌 국방비 10%
- 28년까지 1.4조 달러 국방 예산으로 투입
-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미군 대립, 대만 갈등
- 유럽(NATO) :러-우 전쟁 기점으로 국방예산 수립, 미국의 탈퇴 저지를 위한 빠른 증가폭
- 2% 미만이었던 국가들이 2%까지 확대하면 909억달러 증가함.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국가별 보조제 상이함
제조업이 맞닿아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고 국가 예산에서 매출을 내기 때문에 각국의 보조제에 따라 얼마만큼의 이윤이 날 수 있을 지는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비록 지난 20년 동안 매출 10위권 방산업 회사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요.
규모의 경제를 이미 형성한 기업들이 굳건이 위치하고 있지만 AI와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는 살펴봐야겠습니다.

국제질서 변화로 인해 변하는 트렌드

ESG
- 환경 : 온실가스배출량 감축,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 사회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낮은 국방력이 사회 지속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위기감 확산, 분쟁광물 사용 자재, 신사업발굴(항공우주 등)
- 정부 : 이사회 내 다양성 증진
우주항공 개발 경쟁
위성을 사용한 지휘통제, 감시, 교란, 타격 정밀화 등 활용가능성이 높아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RO 시장
무기체계의 정비, 수리, 분해 조립을 포괄하는 후속 시장으로서 산업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주 예산에서 유지 보수비용이 절반 이상 할당되므로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무기 구매 수요 증가
미국 및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무기체계 수요가 있는 국가들이 방산 카르텔을 형성하여 움직이는 중입니다.
각국의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 파악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인화
병력 감소에도 전력 유지 및 강화가 필요합니다.
무인 무기체계 중에서 드론 산업에 각국이 전력화에 나서고 있고 안타깝게도 실전에서 쓰이기까지 했지요.